[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에어부산의 사무장이 자신의 SNS에 승객을 희화화한 사진을 과 글을 올려 논란이 인 가운데 해당 승무원과 사무장이 항공사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에어부산 ‘제주-부산’ 비행기에 탑승한 남성 승무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승객들이 착석한 사진과 함께 ‘All same 빠마 fit (feat. Omegi떡 400 boxes)’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아울러 해당 게시물의 댓글에는 ‘아 매니저님 ㅋㅋㅋㅋㅋ Looks like 브로컬리 밭’이라는 댓글을 다는 등 승무원들의 승객을 희화화하는 댓글들이 달리면서 논란이 됐다.

승객들의 사진을 동의 없이 무단으로 게재했을 뿐 아니라 해당 항공사 승무원들이 게시물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면서 승객들을 조롱하는 것으로 비춰진 까닭이다.

이에 다른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손님을 조롱하는 모습이 언짢다며 비판하자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

논란이 커지자 에어부산 측은 지난 16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승무원과 승무원 팀장의 사과글을 개제했다.

캐빈승무원 A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님의 사진을 무단으로 게재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밝히면서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게 심적 불편함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진은 단체 손님들의 여행 기념을 위한 사진 촬영 요청에 따라 촬영한 여러 장의 사진 중 하나라면서 “촬영한 사진은 전달 후 삭제했으나 문제가 된 사진은 삭제하지 않은 채 본인의 SNS에 올렸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측은 사과문을 통해 해당 승무원을 비롯해 게시물에 부적절한 댓글을 단 승무원까지 자체 규정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에어부산 관계자는 <스페셜경제>와의 통화에서 “승무원들 징계 부분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결정되는 사안이라 아직 구체적으로 징계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체 승무원에 대해서는 “다음 주부터 윤리교육을 실시한다”며 “승객들에 대한 승무원의 윤리가 골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