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서로를 향한 날선 비판이 끊이질 않던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드루킹 댓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댓글로 흥한 문재인정부가 댓글로 망할 수 있다’는 공통된 견해를 내놨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댓글로 일어선 정권은 댓글로 망할 수 있다.’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그런 사건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 정권이 국정원 댓글로 시작을 해서 세월호 사건을 빌미로 탄핵하고 탄생한 정권”이라며 “그런 정권이 댓글 공작을 지난 대선 때부터 해왔고, 또 최근까지 민주당과 긴밀히 연락을 하면서 공작을 해왔다고 드러났다. 우리가 고발한 사건이 아니고 자기들이 고발한 사건에서 그게 지금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작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후보가 문자폭탄을 ‘양념’이라고 할 때, 저는 정말 황당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댓글로 흥한 자는 댓글로 망하는 법”이라고 비꽜다.


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이 박근혜·이명박정부에 대해 공격을 시작한 것이 바로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의 댓글이었음을 국민들은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이 사건은 아직 수사·재판 중”이라고 지적했다.


유 대표는 “박근혜정부의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박근혜정부의 검찰이 수사한 속도에 대해서 너무나 대조가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10월 24일 JTBC가 최순실 태블릿PC를 공개하자 박근혜정부 내의 검찰은 전격 수사에 착수해서 27일 후인 11월 20일 공소장을 내놨다”며 “이번에 이 사건은 3월 20일 3명이 체포되고, 21일 3명이 체포됐고, 3월 30일 검찰에 송치됐고, 4월 13일 첫 보도가 되었다. 도대체 이 ‘26일’의 시간동안 검경은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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