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국내에 출고되는 스마트폰 가격이 해외보다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이 전세계 평균보다 높고, 소비자들 역시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다보니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격은 435달러(약 47만원) 정도로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이 249달러(약 27만원)인 것에 비해서 약 1.7배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로도 국내는 2016년 기준 375달러(약 40만원)보다 16% 오른 것에 반해서, 글로벌 가격은 전년 대비 242달러(약 26달러)보다 3% 상승하는 것이 전부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중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중저가 제품들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중동 아프리카 및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역시도 소폭 올랐다.


이에 반해서 국내 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LG, 애플, 삼성전자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전체 판매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폰 가격이 상승하면서 평균판매가격 역시 상승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TNS와 KT경제경영연구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평균 보급률은 91%였다. 즉 휴대폰 이용자 10명 가운데 9명이 스마트폰을 이용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세계 평균이 70%인 것에 반해서 20% 이상 높은 것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점령한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판매율은 미미했다. 뿐만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갤럭시A나 갤럭시J 같은 중저가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고 있지만 이 역시 판매율은 저조한 편이다.


이 때문에 국내 제조사들 역시 프리미엄폰을 위주로 국내 판매 정책을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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