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올해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7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계부채가 한국의 미래 삶의 질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적됐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의 가구당 순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OECD 30개국 평균인 123%를 훌쩍 웃돌며, 이는 미국이나 일본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OECD 주요 회원국들의 가계부채 비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 반해, 한국의 가계부채는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가 심해지는 양상으로, 7년 만에 무려 27%포인트나 상승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취약차주(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채무를 진 다중 채무자이면서 동시에 저소득층이거나 저신용자)는 1년 전부다 무려 3만여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날이 갈수록 직장인대출을 원하는 이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직장인대출을 받을 시 재직 기간 및 연봉을 따져 은행권 저금리대출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까다로운 기준과 한도 때문에 고금리에 대출을 받는 경우도 많다.


#.서울시 중구 소재 출판사에 근무 중인 직장인 C씨(남·38)는 대학 시절 썼던 생활비부터 4년 전 결혼 비용, 아버지의 암 치료 비용을 부담하면서 무려 6개의 채무를 지고 있었다.


C씨는 저금리대출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고금리 직장인대출까지 쌓여 매월 납부하는 이자만 월급의 110%에 달했다.


다중 채무를 해결할 방법을 찾던 C씨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저금리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환승론’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한 달 148만원 가량의 이자를 줄일 수 있었다.


C씨에게 환승론을 제안한 금융컨설팅 ‘케이탑론’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고금리 직장인 대출로 인해 많은 이들이 막막함 속에 고통 받고 있다”며, “빚을 착실히 갚아나가기만 하면 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대표는 “고금리대출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현재 채무 상황과 자격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중금리 혹은 저금리대출 환승론 등을 이용하여 악순환을 끊어 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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