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엄호’에 불거지는 與 ‘내로남불’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으로 사퇴 여론이 거세지면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김기식 구하기’에 총공세에 나섰지만 오히려 야당의 공격의 날을 벼르게 만드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과거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공항공사를 통한 나홀로 출장과 보좌진 대동 출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공세를 가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민주당의 공세는 전형적인 정략적 물타기”라고 즉각 반박했다.


한국당 신보라 원내대변인은 “공무와 외유도 구분 못하냐”면서 “청와대가 오늘 민주당 제윤경 대변인 명의로 모종의 ‘반격’을 시도하고 나섰다. 미안하지만 번지수 잘못 짚었다”고 힐난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와 집권당이 ‘김기식 일병구하기’에 이성을 잃어 앞뒤 안 재고 마구 던지고 있지만, 그러다가 자기가 던진 돌에 자기가 맞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기 바란다”면서 “물타기 할걸 하라”고 역공을 가했다.


특히 민주당이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피감기관인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의 출장내역을 전부 공개할 방침을 전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항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를 협의하고 국토부 숙원사업인 국립항공박물관 건립을 위한 출장”이었다고 밝혔다.


신 원내대변인은 “2015년 2월 4박6일 일정의 ICAO 출장의 경우, 국토부와 공항공사의 출장단에 포함돼 책정”됐다면서 “2015년12월 3박5일 일정의 ICAO 출장은 국회사무처 국제국 경비를 통한 공무출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정을 봐도 캐나다와 미국으로 공무출장을 하면서 출장기간이 3박5일, 4박6일에 불과할 정도로 타이트하고 살인적인 공무일정을 소화한 경우”라면서 “특별한 공무도 없이 유럽과 미국으로 9박10일 외유를 하고, 국회의원 임기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7박8일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를 한 경우를 비교하는 것은 저열한 물타기 작태”라고 지적했다.


외유 출장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제1야당 원내대표를 흠집내고 물타기하려는 구태의 공작정치와 여론조작정치에 분노를 느낀다”며 “김기식 비위 의혹에 연일 청와대가 나서 ‘면죄부’를 발부하더니, 이제는 여당이 나서서 총대를 메고 야당 원내대표를 겨냥하는 모양새가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기식의 흠결’을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물귀신 작전’으로 물고 늘어지려는 민주당의 ‘청와대 심부름센터’다운 행동이 애처로울 뿐”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악화일로를 걷는 민심이 두렵다면 김기식을 ‘해임’하는 정도(正道)를 걸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우리당이 제기한 ‘김기식 의혹’에 한점 오류가 있다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라”면서 “우리당은 민주당의 저열하고 비열한 물타기와 흠집내기 시도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엄중히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검찰 고발을 예고했다.


당?정, ‘엄호’에 불거지는 ‘내로남불’



앞서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김 원장 거취 문제에 대해 질문하자 “김 원장에 대한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김기식 사퇴설을 일축했다.


청와대에 이어 민주당 우 원내대표도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과도한 비난과 의혹은 인격살인을 낳을 수 있다”면서 엄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기식 구하기’에 청와대와 민주당은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논란까지 불거지자 당내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도 김 원장 사퇴 여론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한 언론이 보도한 우 원내대표 문자메시지 목록 사진에는 김두관 의원으로부터 “금감원장 문제 심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 매체는 민주당 관계자를 인용, “초선 국회의원이 인턴을 데리고 가겠다는 것은 피감기관에게 무리한 요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한 여의도 소식통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원장이 동행한 여성 인턴이 어떤 역할을 하길래 미국, 유럽 등등을 9박 10일로 갔는지 의문”이라면서 “출장 직후 9급 비서로 6개월 후에 7급으로 승진하는 등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정황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SNS에 기념사진을 올린 것 뿐 아니라 영수증에 대한 분석을 보면 대부분 업무로써의 출장이 아닌 외유성 성격이 짙다”며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을 물타기 하기 위해 김 원내대표를 물고 늘어지는 꼴은 여론의 역풍을 받기 쉽상”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하는 전문이다.


청와대가 오늘 민주당 제윤경 대변인 명의로 모종의 ‘반격’을 시도하고 나섰다.


미안하지만 번지수 잘못 짚었다.


청와대와 집권당이 ‘김기식 일병구하기’에 이성을 잃어 앞뒤 안 재고 마구 던지고 있지만, 그러다가 자기가 던진 돌에 자기가 맞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기 바란다.


우리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2015년 한국공항공사 돈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민주당의 공세는 전형적인 정략적 물타기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을 우선 말해둔다.


언론인 여러분도 분명히 비교해 보기 바란다.


2015년 김성태 원내대표가 ‘피감기관을 통해’ 다녀갔다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의 모든 출장내역을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상세 공개할 것이다.


물타기 할 걸 하라.


김성태 원내대표의 출장은, 김기식 원장의 출장처럼 피감기관을 앞세운 ‘나홀로 외유성 출장’이 아니라, 자료에도 명시하고 있듯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공항주변지역 고도제한 완화를 협의하고 국토부 숙원사업인 국립항공박물관 건립을 위한 출장이었음을 밝힌다.


출장경비 또한 2015.2월 4박6일 일정의 ICAO 출장의 경우, 국토부와 공항공사의 출장단에 포함되어 책정된 사항이며, 2015.12월 3박5일 일정의 ICAO 출장은 국회사무처 국제국 경비를 통한 공무출장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일정을 봐서도 짐작할 수 있겠지만, 캐나다와 미국으로 공무출장을 하면서 출장기간이 3박5일, 4박6일에 불과할 정도로 타이트하고 살인적인 공무일정을 소화한 경우와,


특별한 공무도 없이 유럽과 미국으로 9박10일 외유를 하고, 국회의원 임기를 불과 열흘 남겨두고 7박8일 정치자금 땡처리 외유를 한 경우를 비교하는 것은 저열한 물타기 작태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와 집권당, 집권당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제1야당 원내대표를 흠집내고 물타기하려는 구태의 공작정치와 여론조작정치에 분노를 느낀다.


지금까지 우리당이 제기한 ‘김기식 의혹’에 한점 오류가 있다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라.


우리당은 민주당의 저열하고 비열한 물타기와 흠집내기 시도에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엄중히 고발조치할 것이다.


오히려 까는 사람이 더 지칠 정도로, 까도까도 끊이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김기식 비위 의혹’에 연일 청와대가 나서 ‘면죄부’를 발부하더니, 이제는 여당이 나서서 총대를 메고 야당 원내대표를 겨냥하는 모양새가 안쓰럽기까지 하다.


아무리 정치의 도의가 땅에 떨어지고, 여론몰이하는 조작정치가 판을 친다고 해도, 이런 치졸한 작태는 스스로에게 부메랑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김기식의 흠결’을 반성하고 사과하기는커녕 ‘물귀신 작전’으로 물고 늘어지려는 민주당의 ‘청와대 심부름센터’다운 행동이 애처로울 뿐이다.


선거를 앞두고 악화일로를 걷는 민심이 두렵다면 김기식을 ‘해임’하는 정도(正道)를 걸어야 할 것이다.


두 눈 딱 감고 이판사판 해보자는 태도로 공세에 나서기 전에 팩트 먼저 확인하기 바란다.


‘김성태 출장’과 ‘김기식 출장’의 모든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서로 다 공개해주기 바란다.


치졸하고 비겁한 정치공세가 아닌 정정당당한 정치의 정도(正道)와 도의(道義)를 지키기 바란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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