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삼성전자 액면분할 실(失)보다 득(得) 많다
[기자수첩]삼성전자 액면분할 실(失)보다 득(得) 많다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2.02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지난 31일 삼성전자가 깜짝 카드를 들고 나왔다.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과 주식의 액면분할을 결정했다는 소식을 들고나왔다.

사상최고의 영업이익은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었던 일인지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지는 않았지만 액면분할 소식은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증권 시장에 액면분할 소식이 알려지자 주식은 일제히 반응을 보이면서 상승 여력을 쏟아냈고 이날 삼성전자의 주식은 크게 상승했다.

삼성의 액면분할은 ‘황제주’라 불리던 삼성전자 주식이 ‘국민주’로 변신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 측은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개선과 주주환원에 힘입어 상승하며 액면분할 의견이 크게 늘었다”며 “이번 액면 분할이 투자자 저변 확대, 유동성 증가 등 주식 거래에 따른 기업 가치 증대에 일부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발행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뜻한다. 주식 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접근성이 떨어질 경우 종종 사용되기도 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로 인해 1주당 발행가액이 5000원에서 100원으로 50대 1로 분할되고 현재 250만원의 가격대에서 5만원의 가격으로 낮아지면서 접근성을 높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환영할 만한 일임에 틀림이 없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일반투자자보다 주식을 대량 보유가 가능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주주들의 전유물로 낙인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배당 정책 강화와 함께 올해부터 배당을 큰 폭으로 올리겠다고 천명하면서 일반투자자들에게도 기회가 열린 것도 고무적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의 이 같은 결정에는 오는 5일 2심 선고를 앞둔 이재용 부회장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오너리스크와는 무관하다는 뜻이다.

그동안 ‘주주친화경영’은 이재용식 경영철학으로 평가되어 왔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2016년도부터 배당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엘리엇 등 외국계 헤지펀드의 경영 간섭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액면이 분할되면 개인투자자 등이 많아지면서 주주분포가 다양해지는 효과가 있어 외풍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독자 제보] 스페셜경제는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환영합니다.
중요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긴급 제보나 사진 등을 저희 편집국으로 보내주시면
기사에 적극 반영토록 노력 하겠습니다. (speconomy@speconomy.com / 02-337-2113)

황병준 기자

hwangbj@speconomy.com

국내 산업계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취재 1팀 부장 황병준입니다. 재계, 전자, 이통, 자동차, 방산, 금융지주 및 공기업 등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정확한 뉴스를 독자들에게 들려드리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