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울산시내버스사고 블랙박스 영상 속에 담긴 감동적인 장면이 네티즌의 시선을 끌고 있다.


5일 오전 울산시 북구 염포동 아산로에서 시내버스가 도로변으로 돌진해 공장 담벼락을 들이받는 사고의 블랙박스가 공개됐다.


버스는 담을 무너뜨리고 멈춰 섰는데 오른쪽 앞바퀴 쪽이 가로수에 걸려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울어졌다.


사진=유튜브 영상캡처

완전히 넘어가면 인명피해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으로 차를 타고 울산시내버스사고 현장을 지나치던 시민들이 멈춰서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기울어진 버스로 달려들어 맨 손으로 버스를 떠받쳤다.


또 다른 시민들도 이 장면을 보고 곧바로 버스를 받치기 위해 뛰어오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에 의하면 “약18명의 시민과 소방대원이 버스를 받치고 있었다”며 “점퍼를 입은 아저씨부터 몸집이 작은 여성까지 모두 평범한 시민들이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그 자리에서 10여 분 동안 손으로 버스를 받치며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버스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승용차의 갑작스러운 진로 변경으로 버스와 충돌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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