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이랜드그룹이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면서 그룹 재무 건전성 확보와 더불어 주력 사업들의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 그룹은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주력 사업들의 부채 비율이 198%에 안착함과 더불어 2분기 연속 영업익 1,000억을 달성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앞서 진행해온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냄에 따라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6년 말 이랜드 그룹은 부채비율이 315%에 달하면서 재무건전성에 대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패션브랜드 티니위니를 8,700억 원에 매각한 데 이어 생활용품 브랜드 모던하우스를 7,000억 원에 매각하는 것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면서 그룹 연결부채 비율은 198%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이랜드그룹이 주요 브랜드를 과감하게 매각하면서 발생한 당기 순이익은 6,300억 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 그룹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던 것이 영업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중국시장에서도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이랜드와 스코필드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20여 개의 중국 내 브랜드는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당초 상해와 북경 등 1선 도시 백화점 사업에 집중했던 것에서 청도, 항주, 난징 등 2~3선 지역으로 확장하는 한편 온라인, 쇼핑몰 등 채널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대했다.

아울러 중국 내 산아제한 완화 정책과 맞물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동복 브랜드와 지난해 광군제 당시 알리바바 티몰을 통해 하루 매출 4억 5,600만 위안을 달성한 이커머스 사업 역시 힘을 보태고 있다.

이랜드 그룹 이윤주 CFO는 “올해는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라면서 “시장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 관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