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8.5% 늘어…레저의류가 50.1%로 가장 비중 높아

[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최근 ‘워라밸’ 바람을 타고 여가생활을 즐기기 위한 레저활동 관련 상품에 대한 상표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밸’은 ‘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의 줄임말 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고 여가를 중시하는 ‘워라밸’ 바람의 확산, 국정운영기조인 국민 삶의 질 개선 등 최근 사회적 분위기가 상표출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5~17년) 의류, 등산용품, 스포츠용품 등 대표적인 레저상품에 출원된 상표는 총 7만 5369건으로, 2015년 2만 4757건에서 2017년 2만 6856건으로 8.5%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상표 전체의 출원 증감률 -2.3%에 비해 4배를 넘는 수준의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상품별 출원 비중을 살펴보면 레저의류가 50.1%로 가장 높았고 등산용품 13.9%, 스포츠용품 12.7%, 오락·게임·놀이용품 11.6%, 낚시용품 6.1%, 골프용품 5.6%의 순이었다.


내국인 출원을 출원인 유형별로 보면 개인의 출원 비중이 54.6%로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 28.6%, 중견기업 8.0%, 대기업 5.6%로 개인 및 중소기업의 출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개인사업자나 규모가 작은 중소업체가 다양하고 전문적인 레저상품의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2017년도의 레저상품별 출원을 전년과 비교해보면 골프용품에 대한 출원이 전년 대비 46.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작년 LPGA 투어에서 15승을 합작하며 세계 최강을 자랑한 한국 여자골프의 실력에 걸맞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조사(2015년 한국갤럽)된 등산 관련 용품의 출원은 전년 대비 19.6% 증가했고 레저의류는 11.3% 늘었다.


특히 레저의류의 출원 증가는 레저활동과 일상생활에서 모두 활용이 가능한 레저의류의 편의성과 기능성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스포츠 의류 및 관련 섬유제품 제조업 성장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포츠용품에 대한 출원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는데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스포츠용품업의 성장과 함께 올해 한국에서 개최된 대형 스포츠이벤트(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주로 실내 여가활동과 관련된 오락·게임·놀이용품에 대한 출원은 전년 대비 7.3%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낚시인구 700만 명(해양수산부 추산) 시대를 맞아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주요 콘텐츠로 등장하고 있는 낚시 관련 상품의 출원은 5.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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