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견조선사 간 협력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상선 역시 공동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정부 주도의 중견조선사 구조조정이 한창 추진 중인 가운데, 이들 업체들이 자체적인 활로 모색에 나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견 컨테이너 선사인 흥아해운과 장금상선이 내년까지로 기한을 정해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 통합에 나섰다. 현대상선도 이들 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두 선사는 내달 내로 공동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선복량에서 각각 5만5,000TEU와 4만7,000TEU를 각각 보유한 국적 선사로, 아시아 역내 노선 전체 선복량 30만TEU 가운데 3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상선, 두 선사 아시아 항로 운영 협력…“추가 가능성 열려”


현대상선을 포함한 세 선사는 오는 4월 3일 기본 합의서에 서명하고 아시아 항로를 공동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 선사는 또 다른 선사의 통합법인 참여에도 제한을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협력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업계에선 이번 통합으로 중견 조선사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쏘아올려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해운연합(KSP)은 지난해 8월 발족 이후 그간 국적 선사들의 항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결과 아시아 항로 가운데 한국∼일본, 한국∼동남아 항로 등 3개를 감축하고 11척의 선박을 철수한 바 있다.


선사 간 노선을 공유해 결과적으로 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KSP 차원의 1단계 구조조정 성과에 이어 이번 선사 간 통합이란 2단계 추진으로 보다 높은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가능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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