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올해 초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9 시리즈가 사전 예약 등에서 판매부진을 겪은 가운데, 이번 주말이 판매량을 올릴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 시리즈가 공식 출시한 지 열흘이 넘은 가운데, 일 평균 1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급제 단말의 경우에는 공급량 10만대에서 5만대가량이 판매됐다.


이러한 성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에 비해서는 못 미치는 상황이다. 앞선 사전예약의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경우 약 26만대가 대개통됐지만, 갤럭시S9은 이에 70%에 못미치는 약 18만대 가량만 개통됐다.


사실 갤럭시S9의 흥행 부진은 출시 전부터 감지됐었다. 외신 공개 때부터 갤럭시S8과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기대감을 떨어뜨렸다. 또 이와 맞물려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교체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서 업계는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갤럭시S9의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서 프리미엄 출시 효과가 과거에 비해서 짧아지면서 2주째 주말에 판매량이 정점을 찍은 뒤부터는 일정 수준을 하향 유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에도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제품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번호이동 시장이 잠잠하기 때문이다. 현재 번호이동 시장은 방통위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 4000건에 못 미치는 2만건 안팎을 맴돌고 있다. 이는 정부의 불법 보조금 제재, 25% 요금할인, 올해 5G주파수 경매와 설비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서 장기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갤럭시S9 보상프로그램으로 할인 혜택은 물론 카카오 등과 협업해 5000대 한정으로 자급제 전용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도 진행 중에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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