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마트와 카페, 은행, 도서관, 정육점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점점 진화되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최근 편의점이 마트와 카페, 은행, 도서관, 정육점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점점 진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업계 최초로 한우와 한돈을 판매하는 ‘IoT 스마트 자판기’ 를 도입했다. IoT 스마트 자판기는 농협에서 인증받은 1등급 한우와 한돈 중 삼겹살, 목살, 앞다리살 등 가정집에서 수요가 많은 국거리, 구이, 불고기용 부위를 선정해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의 경우 최근 서울 서초동에 ‘스포츠펍’의 컨셉으로 신규 매장을 냈다. 이 매장은 10여 개의 모니터가 설치된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TV스포츠 채널을 틀어놓고 야구나 농구 프로레슬링 등 운동기를 즐기면서 맥주를 마실 수 있게 공간을 꾸민 것이 특징이다.


GS25는 중고폰 거래 서비스인 ‘폰25’를 운영 중이며, 항공권 예약도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의 경우에도 도서관을 콘셉트로 한 '나눔북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일부 가맹점주 우려<왜>


반면 편의점의 이 같은 차별화 전략에 일부 가맹점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차별화 매장이 대부분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엔 가맹점으로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사업구조상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이 테스트 과정을 거친 후 각 가맹점으로 확대 적용 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이유다.


만약 가맹점들이 새로운 매장 콘셉트로 적용할 경우, 공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매대(상품)수를 줄여야 한다.


또 본사에서 인테리어 비용중 상당 부분을 부담하지만 점주들에게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담당자들이 직접 가맹점주들에게 카페형 매장을 권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며 “의무는 아니지만 거부시 불이익을 당할까봐 걱정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각 편의점의 본사들은 아직 실험단계이며, 일부 직영점포를 통해서만 새 콘셉트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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