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상황에도 면세점 지난달 매출 실적이 전년 동월대비 4.1% 성장하면서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월 면세점 매출액은 내국인 2억 7620만 699달러로 외국인 9억 1075만 8201달러로 총 11억 8695만 8900달러를 달성했다. 달러 기준으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4.1%나 성장한 것이다.


지난 1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고가품 매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국인 매출이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물론 사상 최대치를 돌파한 것에 비해서 줄어든 상황이지만 중국 사드 여파 등으로 인해서 방문객이 감소한 것에 비해서는 긍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2월 면세점 방문객수는 외국인이 128만1890명, 내국인이 225만2489명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0.9%, 9.4%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설 명절 시기적 요인과 면세점의 주요 고객층이 관광객에서 보따리상(따이공)으로 변화된 상황을 고려하면 1~2월 합산 실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 옳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남성현 한화투자중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면세점 시장 규모는 15억 5000만 달러에서 올해 19억 8000만 달러로 24.5% 성장했다”며 “2월만 보면 성장률이 둔화된 것처럼 해석되지만 고객층 변화에 따른 시점차이를 감안할 경우 상당히 우호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높은 기저효과, 구조적인 방문객수 감소, 평창올림픽 영향의 내국인 기여도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 면세점산업은 견조한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평균판매단가 (ASP)증가가 전체 산업을 견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내?외국인 방문객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ASP는 내?외국인 모두 성장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내국인은 전년동월대비 +18.3%, 외국인은 +30.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4개월간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구조적으로 구매금액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2월의 경우 중국인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 몇몇 업체들이 공겨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구매금액이 증가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2월은 높은 기저를 넘어서는 긍정적인 실적인 것이다.


남 연구원은 “면세점 시장은 지난해 8월 이후 외국인방문객 역성장폭 감소와 ASP 증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면세점시장은 3월에서 7월까지 상대적으로 기저가 낮은 구간에 진입하고, 2월 실적이 높은 기저에도 불구하고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까지 높은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은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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