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가운데, 대표 MB맨 중 하나로 알려진 귀뚜라미 보일러 강승규 사장직을 사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 대표의 사임설은 지난해부터 불거지기 시작했으나,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올해 초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해 이달 초 소환조사가 임박해지자 소문이 확산됐다.


이처럼 사임설이 불거지는 이유는 강 대표는 이 전 대통령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MB맨 가운데 한명이기 때문이다. 특히 강 대표의 경우 한국일보와 경영신문 등 언론인 출신으로 지난 2002년 이명박 대통령 서울시장 후보 기획홍보 팀장을 시작해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대변인 ▲서울특별시 홍보기획관 ▲대통령 경선 후보 미디어홍보 단장 ▲대통령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을 지냈었다.


또 이 전 대통령 취임 후인 2008년에는 제 18대 서울시 마포구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이 같은 이력을 가진 강 대표가 귀뚜라미그룹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16년 6월로, 그룹을 총괄 지휘할 그룹기획 조정본부를 신설하고 사장급 초기 본부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당시 귀뚜라미 측은 2014년 허위광고 문제로 인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등 곤혹을 치룬 후였고, 공사가 마무리 중인 김포골프장 건설공사 등 일부 사안에서 강 대표의 역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아울러 강 대표가 최진민 회장을 동호회에서 만나 오랜 기간 친분을 쌓아온 것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이 된 상황에서 최진민 회장이 강 대표를 더 이상 품기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페셜경제>와의 통화해서 귀뚜라미보일러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몇 차례 이런 질문은 받긴 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 회사 내부에서도 오가는 이야기가 없다. 이런 이야기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대표가 조만간 대표직을 사임하면, 최 회장 장남인 최성환 전무를 중심으로 한 후계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 귀뚜라미보일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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