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통령 개헌안 맞불 성격으로 야4당에 개헌정책협의체를 제안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얄팍한 속셈’, ‘딴죽걸기와 방해’라며 반발한데 대해, 한국당은 22일 “흥분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홍지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어제(21일) 야4당 개헌정책협의체를 제안하고 나선데 대해, 민주당이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와 같이 꼬집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의 얄팍한 속셈’이라며 ‘딴죽걸기와 방해’라고 비난하면서 거의 ‘장난하냐’는 식의 반응을 나타냈는데, 일단 흥분하지 마시라고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이어 “시대적 과제인 개헌 문제를 놓고 장난하듯 얄팍한 속셈을 드러낸 것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라며 “문재인 관제 개헌안이 아니면 개헌이 아니라는 독선적인 태도로 청와대와 한통속이 돼 짜고 치는 고스톱이나 치고 있는 민주당이 과연 야당들과 더불어 개헌을 논할 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청와대와 입을 맞춰 관제 개헌안 발의시점을 26일로 늦춰달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그 사이 청와대는 연일 TV에 나와 문재인 관제 개헌안을 시리즈로 나눠 생중계하는 개헌쇼를 더는 그대로 눈뜨고 봐줄 수 없는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권과 집권당이 야당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오로지 자신의 안(案) 만을 관철하려는 이 같은 작태는 그야말로 독단과 독선과 독재적 발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개헌에는 문재인 관제 개헌안만 있는 게 아니라 한국당 안(案)도 있고, 바른미래당 안(案), 민주평화당 안(案), 정의당 안(案)이 다 있다는 점을 부디 인정하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홍 대변인은 “야4당 개헌정책협의체는 문재인 관제 개헌안 말고는 쳐다볼 생각도 않는 민주당은 일단 빼놓고, 야당들끼리라도 먼저 머리를 맞대고 국회 국민개헌안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이라며 “민주당이 문재인 관제 개헌안에 대한 병적인 집착을 버리고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과 아집을 버린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끼워줄 수 있으니, 혹시라도 민주당을 왕따 시키려 했다고 오해하고 너무 흥분하지는 마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문재인 관제 개헌안 아니면 안 된다는 민주당에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곁다리 개헌, 관제개헌 말고 국민개헌 합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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