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지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계란 한 판에 1만 원대를 웃돌던 계란 가격이 3천 원대로 하락했다.


아울러 산지가격은 4개월 새 46%가 하락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계란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19일 기준 30개 들이 계란 한 판의 평균 가격은 4,718원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란 값 하락은 AI가 발병했음에도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03년 국내에서 AI가 처음 발병한 이후 2014년에는 발생 당일인 1월 16일 평균 4,600원이었던 계란 한 판 가격이 일주일 새 5,100원으로 상승했으며 역대 가장 큰 피해를 가져왔던 지난 2016년 11월부터 작년 4월까지는 산란계 2,518마리가 살처분됨에 따라 계란 한판 가격이 1만원을 웃돌기도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축산 전문가들은 산란계 마릿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하반기 들여온 병아리들이 작년 말부터 알을 낳을 수 있게 됨에 따라 산란계 마릿수는 작년 1분기 5,160만 8,000마리에서 4분기 7,271만 마리로 40.9% 증가한 것이다.


이는 AI 피해가 가장 적었던 지난 2010년과 비교했을 때도 17.9%가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산란용 노계를 계속 키우는 것 역시 계란 생산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계란값 하락의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산란용 노계가 제 때 도태되지 않음에 따라 계란 생산량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축산당국 관계자는 “계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산란노계를 도태시키면서 계란 생산량을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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