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금융사 주주총회가 여전히 특정일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주 금융권의 '주총데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하나금융지주의 정기 주주총회가 22~23일 순차적으로 열릴 계획이다.


주총이 몰린 '탑3'는 23·28·30일이다. 10개 회사 중 6개 이상이 이들 날짜에 주총을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상장회사 주주총회 비상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


김 부위원장은 "작년보다 주총 집중도가 일정부분 완화됐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올해 주총이 가장 많이 개최되는 날은 23일이다.


실제로 이날 전체 539개사, 27.8%가 몰렸다. 다만 당국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892개사, 48.5%보다는 약 20%포인트 정도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위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섀도우보팅 제도 활용 요건에 전자투표 실시가 포함돼 있었다"며 "올해 신청 회사들은 자발적이라는 측면에서는 고무적이지만 개수가 감소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한편 지난주까지 171개사가 정기 주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개사를 제외한 168개사의 주총 안건이 모두 의결됐다.


이어 이번주 부터 2주간 1768개사의 주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중 102개사는 의결 정족수 부족이 예상돼 주총 비상대응반에 의결권 확보 지원을 요청한 상태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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