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한미연합훈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4월 1일부터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연기됐던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국방부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국방장관은 올림픽 정신에 기초해 일정을 조정했던 2018년 키리졸브를 포함한 연례 연합연습 재개에 동의했다”면서 “연습(훈련)은 4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엔군사령부는 3월 20일부로 북한군에게 연습 일정과 본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임을 통보했다”며 “연습 간 관례대로 중립감독위원회가 정전협상 준수 이행 여부를 위해 참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미연합 훈련은 시나리오별로 한미 전력의 공격과 방어 등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연습 키리졸브와 실제 병력과 무기가 투입되는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으로 진행된다.


키리졸브의 경우 내달 중순부터 2주간 실시되고 독수리훈련은 내달 1일부터 한 달 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한미훈련은 과도한 훈련 홍보를 자제하는 등 언론 공개를 최소화하고, 실제 병력과 무기가 투입되는 독수리훈련 기간이 축소되는 등 로우키(low-key)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독수리훈련을 실시했고, 키리졸브 훈련은 3월 13일부터 24일까지 실시했다.


이는 올해 독수리훈련이 한 달 줄어든 것으로, 훈련 내용도 선제타격 등 공격이 아닌 방어훈련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독수리훈련 기간 단축은 남북·북미 대화국면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훈련 기간에는 핵추진 잠수함 및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F-35B 스텔스 전투기 등을 탑재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 와스프호(LHD-1)과 구축함 등만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독수리훈련 기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70), 핵잠수함 콜럼버스함(SSN-762),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등 미국의 전략자산이 대거 투입돼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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