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인대는 17일 시진핑을 국가주석으로 재선출했다.

[스페셜경제=김지혜 기자]개헌을 통한 장기 집권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과 군사위 주석에 재선출되며, 이른바 ‘시황제’라 불리던 절대 권력을 스스로 입증했다.


전인대는 17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5차 전체회의 표결에서 ‘만장일치’로 시진핑을 국가주석으로 재선출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국무원 개편안은 이날 13기 전인대 1차 전체회의에서 찬성 2966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가결됐으며, 시 주석은 참석 대표 2970명 전원 만장일치로 재선출됐다.


국가주석 임기 조항 삭제 등 이번 개헌을 통해 시 주석은 집권 1기에 이어 2기 역시 중국 공산당 총서기, 국가주석, 군사위 주석을 독차지해 ‘시황제’로서의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


특히 국가 부주석에 ‘시진핑의 호위무사’로 평가된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선출됐다.


왕 전 서기는 시진핑 집권 1기 중국 최대 사정 기관인 기율위 서기를 역임하며 시 주석의 정적 숙청을 주로 해왔다.


시 주석은 이날 개헌 이후 선서를 통해 “중화인민공화국 헌법에 충성하고 헌법 권위를 수호하겠다”며 “조국과 인민에 충성하고 직무를 성실히 이행하며 청렴하고 인민의 감시를 받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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