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반박한 가운데,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당사자로 잘못 알려져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봤다며 경찰에 고소장 제출한 것을 두고 한 발언이 덩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여성 A씨는 전날 “정 전 의원의 성추행 피해자로 잘못 지목돼 신상털이를 당했다”며 정보통신망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최초 유포자를 고소했다.


A씨는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누군가 자신을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여성으로 지목하고서 사진과 함께 학력 등 개인정보를 공개한 화면을 캡처해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사진=YTN뉴스캡처

A씨는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지만,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 보도한 인터넷 매체 프레시안 기자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정봉주 전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서 성추행 의혹 폭로자로 지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정봉주 전 의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A씨를 신상털이 했던 지지자 60명이 입건됐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A씨에 대해 부정적으로 글 쓴 분들, 검찰 조사 들어가면 불리할 수 있으니 혹시 신상털이에 참여했던 분들은 그분이 아니니 사과글을 올리라”고 말했다.


그는 “한 네티즌이 ‘만약 벌금 내는 상황이면 십시일반 모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글을 올렸더라”며 “이분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실이 아닌데 몰려가면 안 된다는 뜻으로 한 일이니 도와주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일이나 정신이 멍해졌었는데 네티즌 지지자들이 기억의 조각을 찾아줬다”며 “이런 자료를 어디서 찾아냈지 하는 자료가 온다. 성추행 의혹 반박문을 낼 때 사진들도 네티즌 수사대가 찾아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주는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내 일처럼 찾아준 분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반박할 사진을 확보했고, 이를 경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