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한국GM 노조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동결 등 비용절감을 추진하는 사측과 대립각을 세우는 임금인상안을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노조는 15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 노조측 교섭안을 확정한다. 주목되는 것은 노조가 기본급 5.3%를 인상을 요구하느냐는 것이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12일 열린 전국금속노조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확정된 임금 인상 요구안을 바탕으로 노조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지난 12일 제 4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올해 임금 인상 요구안을 확정했다. 현대자동차지부와 기아자동차지부, 한국GM지부는 1군 사업장으로 묶어 5.3%(11만7418원)의 기본급 인상 요구 지침을 내렸다.


통상 한국GM 노조가 금속노조 임금 인상 방침을 따랐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교섭에서도 노조는 기본급 5.3% 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 한국GM의 상황이다. 비용절감 등 최대한 긴축에 들어간 GM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사측은 이미 노조에 기본급 동결, 올해 성과급과 일시금 지급 불가 등의 비용 절감 내용을 담은 교섭안을 전달했다.


GM 본사는 재투자와 신차배정의 전제조건으로 노조 측에 양보와 인건비 절감을 요구하며 정부와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요구는 자칫 정상화를 향해 논의를 시작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GM 본사는 이달 말까지 노사간 임단협을 마무리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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