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최근 유통업계가 커졌던 몸집을 줄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과 더불어 유통의 소비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한 까닭이다. 이에 유통업체들의 군살 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지난 13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오는 4월 1일부터 안산고잔점과 전남 순천풍덕점의 폐점 시간을 1시간 단축한다고 밝혔다. 기존 밤12시까지였던 폐점시간을 밤 11시로 당긴 것이다.


해당 지점들은 오피스 상권에 위치해 늦은 밤에는 고객수요가 적어 운영비 대비 매출 발생이 낮았고, 이에 본사는 폐점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마트 역시 기존 12시였던 폐점시간을 11시로 앞당겼다. 지난해부터 일부 점포에서 시범 운영하던 것을 올해 전면적으로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신세계 백화점도 오픈 시간을 30분 늦춰 운영시간을 줄였다.


여기에는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도를 맞추는 ‘워라밸’ 문화의 조성과 더불어 경비 감축을 통한 수익선 개선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부실점포 매각, 미개발 부지 등을 매각하면서 군살빼기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소비 축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데 따른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78조 2,2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2%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오프라인 시장은 연 평균 1%를 밑도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대형마트 연평균 성장률은 2015년 0.4%, 2016년 0.9%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2016년 4.8%를 기록했으나 이는 2015년 0.7% 감소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4월 경기 하남전 잔여 부지 및 평택 소사벌 미개발 부지를 매각했으며 7월 경기 부평점, 시흥 은계지구 부지를 처분했다.


아울러 9월에는 코스트코 대구점, 대전점, 양평점을 매각함에 따라 약 2,700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부실점포인 대구 시지점, 울산 학성점의 폐점을 결정하고 장안점은 이마트 PB상품을 판매하는 노브랜드 전문점으로 전환했다.


아울러 롯데백화점 역시 인천점과 부평점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인천점과 부평점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3년 신세계가 운영하던 인천터미널점을 인천시로부터 9,000억 원에 사들인 롯데에 대해 공정위는 독과점 방지를 위해 인천점, 부평점, 부천중동점 중 2곳을 매각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매출 순위 하위권을 기록하던 인천점과 부평점을 정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공정위의 시정명령이 부실점포 정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게 해준 것이다.


아울러 중복상권 문제 등이 해결됨에 따라 수익선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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