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녀 공천과 불륜 의혹에 휩싸인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로 후보자 적격 여부 추가 심사를 받기 위해 들어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내연녀 공천설과 불륜설에 휘말린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에 대해 적격 여부 추가 조사 결정을 내린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적격’ 또는 ‘부적격’ 여부에 대해선 결정을 유보했다.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내연녀 공천설과 불륜설에 휘말린 박수현 후보에 대한 적격 심사 여부를 논의했다.


윤호중 검증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가 앞으로 공직자가 되려고 하는 분으로서 과연 적절한 행동을 해왔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 좀 더 면밀한 조사를 해봐야 결론을 내릴 수 있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며 “검증위 차원에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공주시 비례대표 의원 공천 과정에서의 문제 여부, 공인으로서의 사생활 등 부적절한 일 발생 여부 등을 더 살펴보기로 했다”며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는 다음 회의 소집 전까지 내연녀 공천설 의혹을 제기한 오영환 씨와 박 후보의 전 처 등에 대해 사실여부를 조사한 뒤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증위는 지난 5일 박 후보자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박 후보에 대한 내연녀 공천설과 불륜설이 터져 나오면서 민주당은 추가 적격 심사에 나섰다.


박 후보가 이날 검증위 회의에 참석해 소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윤 위원장은 “박 후보의 소명을 듣지 않았다”면서 “충분한 조사를 통해 소명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보다 분명히 하고 소명기회를 드려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제출한 소명자료 검토 여부에 대해선 “자료를 제출했으나 그 자료를 직접 회의에서 검토하지 않았다”며 “소명자료이기 때문에 위원회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조사가 완료되고 나면 본인 소명을 비롯해 충분한 소명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내연녀 공천설과 불륜설에 휘말린 박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문제로 당과 당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최소한 불륜, 내연이라는 주홍글씨는 붙이고 살지 않게 해달라는 인각적인 요청을 드리기 위해 (민주당 당사에)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결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당에서 통보가 오는 대로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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