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부동산 업계의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봄 이사철이 다가왔지만 주택 거래량이 오히려 평균을 밑도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예년과 달리 서울 주요 아파트 단지마다 신학기 수요가 끝나면서 전세 물건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또한 전세값도 낮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2017년 2년간 봄 성수기 주택 거래 증가 현상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3~4월로 대표되는 봄 성수기는 겨울이 물러나고 이사하기 좋은 날씨와 함께 신혼부부들이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1년 중 최대 대목으로 여겨졌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월 평균 7만8900여건 이지만 3월과 4월 이른바 봄 성수기로 대표되는 두 달은 각각 7만7000건과 7만5000건으로 평균보다 낮은 모습을 보였다.


봄 성숙기가 사라진 이유에는 주택 구입의 패턴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자들이 이사철에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과 정부 규제 등에 따라 집을 구입하는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세금이 매매가의 70%에 육박하자 가격 상승을 기대하면서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이른바 갭(gap)투자가 성행하면서 연중 계절에 관계없이 주택을 구입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역시 봄 이사철 주택 거래량의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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