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여파 등으로 인해 본격화된 가격인상이 외식업계에서 식품, 생필품 등 생활물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경기도 파주에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9)씨는 “올 초만 하더라도 가격을 유지한 채 가게를 운영하려고 했으나 인건비와 원재료 값이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의 가격으로는 가게를 운영할 수 없어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식음료업체, 편의점들도 가격인상을 본격화, 결국 생활물가 전반으로 확산돼가고 있는 모양새다.


당분간 가격인상 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민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식 전문프랜차이즈 홍콩반점은 이달 1일자로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메뉴인 짬뽕이 4500원에서 5500원으로, 짜장면은 4000원에서 4500원, 탕수육(소 사이즈)은 9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삼겹살 프랜차이즈 하남돼지집의 경우, 모듬 한판(600g) 가격을 3만8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인상했다. 다만 일부 점포에만 적용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인건비 영향을 직접 받는 외식업체들은 어떤 업종보다도 빠르게 가격을 올리고 있다.


앞서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버거킹 등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가 모두 가격을 인상했다.


또 놀부부대찌게, 신선설농탕, 신전떡볶이, 김밥천국, 큰맘할매순대국, 이삭토스트, 서브웨이, 파리크라상, 커피빈 등도 가격을 인상했다.


이 가운데 편의점 업계에서도 도시락과 비식품류 가격까지 인상하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일부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고, GS25역시 일부 도시락과 주먹밥 가격을 100∼300원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U는 PB제품 외에 안주류 등 일부 상품의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아울러 식음료업체들도 판매가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스팸, 어묵 등에 6~9% 수준의 평균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코카콜라 역시 지난 달부터 215개 전체 제품 가운데 1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5%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예고되면서, 본격화 된 가격 인상이 외식업계에서 식품, 생필품 등 생활물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라며 “당분간 가격 인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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