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성추행 의혹을 받는 극단 신화 김영수 대표에 대한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수 대표는 연극 '고부전쟁' 제작발표회 당시 대학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김영수 대표는 '고부전쟁'을 기획한 의도에 대해 "두 가지 측면이 있다. 대학로가 너무 어지러워지고 혼란스러운 거 같아서 대학로를 떠나서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젊은이들 전용이 아니라 어른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공간에서 즐기고 이해하는 작품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TV조선 뉴스캡처

이어 "문화예술계가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 뮤지컬이나 개그콘서트, 가요 콘서트에 밀려서 연극이 위기에 처해있다. 출판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서출판 멜론 사장과 이런 점에 공감해서 같은 작품을 출판과 공연으로 동시에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영수 대표는 또 "고부 갈등은 많은 매체에서 다루는 화두인데, 내가 조금 불만스러웠던 건 다루는 방법이 너무 극악스럽다"며 "소리 지르고 울부짖고 헐뜯고 싸우고 이런 거로만 고부갈등을 표현해야 할까 싶어 반대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웃으면서 유쾌하게 보고 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머릿속에서 살짝 '이건 아니구나, 고쳐져야겠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았다"며 "다른 작품과 차별화를 두도록 노력했다. 더위를 식혀주며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공연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김영수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성추행 논란 이후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그가 성추행 의혹을 받으면서 실망감을 더욱 키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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