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시사만화 거장 박재동 화백이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웹툰 작가 윤서인이 올린 글이 새삼 화제다.


윤서인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재동 화백의 성추행 폭로 관련 보도를 링크한 후 자신이 직접 겪었던 박재동 화백에 대해 적었다.


윤서인은 "비록 스탠스는 달라도 탁월한 시사만화가로서의 능력을 존경했고, 내가 만화가가 된 이후엔 모임, 술자리 등에서 자주 뵙던 분이었는데 이럴수가"라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사진=윤서인 만화가 페이스북

이어 "젊은 작가들과 어울리는 거 좋아하고, 젊은이들과 함께 드로잉 팀 조직해서 스케치 산책도 종종 다니시고, 평소에 정의로운 말씀도 참 많이 하셨던 분"이라고 덧붙였다.


윤서인의 글이 올라온 것은 하루 전 SBS '8뉴스'에서 웹툰 작가 이태경이 2011년 결혼을 앞두고 선배인 박재동에게 주례를 부탁하러 갔다가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뉴스 인터뷰에서 이태경은 "반갑다면서 제 허벅지를 이렇게 쓰다듬으시는데, 옆에서 이렇게 손이 들어오니까 손에 한 중간 정도까지 치마 아래로 다리 사이로 들어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성희롱 의혹도 이어졌다. 이태경은 "'너 내가 주례해주면 너는 어떻게 해줄 건데 대뜸 나랑 호텔에서 춤 한 번 춰줄 수 있겠냐'고 했다"라며 "턱 아래쪽으로 이렇게(쓰다듬더니) '태경아 나는 처음 봤을 때부터 네가 맛있게 생겼다고 생각했어' 이렇게 말했다"라고 했다.


이후 이태경은 2016년 자신이 삽화가로 참여한 한국만화가협회 공정 노동행위 및 성폭력 사례집에 박재동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이태경의 주장에 대해 박재동은 "기억이 없는데. 성희롱할 생각도 없었고 내 기억에. 그런데 우리가 그때 막 친하게 다 지내고, 격의 없이 다 이야기했기 때문에 무엇을 얘기하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