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30년이 구형된 가운데, 유영하 변호사와 나눈 것으로 알려진 대화 내용이 덩달아 눈길을 끌었다.


지난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의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징역 30년 구형이 확정될 경우, 출소 예상 나이는 96세다. 이에 네티즌은 “징역 30년 구형은 무기징역이나 다를 바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사진=YTN뉴스캡처

이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치 징역 30년 구형을 예상한 듯한 발언을 한 것이 화제다.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달 26일 보도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황과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유영한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근황에 대해 “주로 독서를 한다. ‘지리산’ ‘객주’ ‘토지’ 같은 소설을 봤다. 문화 관련 책이나 영문 잡지도 본다. 얼마 전엔 허리가 아프니 통증을 다스리는 방법이 적힌 책을 좀 구해 달라고 했다. 구치소에서 잠깐 틀어주는 방송 말고 신문이나 일반 방송은 일절 안 본다”고 전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와의 대화에서 중형을 예상하는 듯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당시 음식 얘기가 나와 유영하 변호사가 “회는 잘 못 드시지 않느냐”고 했더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저도 싱싱한 거 잘 먹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유영하 변호사가 “나오시면 주문진에서 펄떡펄떡 뛰는 회를 모시겠습니다”고 덕담을 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휴 그런 날이 오겠어요”라며 씁쓸해했다고 한다.


한편 징역 30년을 구형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선고 공판은 4월 6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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