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미국 상무부가 철강 등 한국 수출 품목에 대한 수입 규제안을 내고 최대 53%에 이르는 관세 적용방안을 제안한 것과 관련 “불합리한 보호무역조치에 대해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여부 검토 등 당당하고 결연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한·미 FTA 개정협상을 통해서도 부당함을 적극 주장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환율 및 유가 불안에 더해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철강·전자·태양광·세탁기 등 우리 수출 품목에 대한 미국의 수입규제 확대로 해당 산업의 국제 경쟁력에도 불구, 수출 전선에 이상이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조치들이 수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종합적 대책을 강구하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그 같은 도전들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가 많은 도전을 이겨냈듯이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노력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또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도록 혁신 성장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의 적극적 추진을 통해 수출을 다변화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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