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서수진 기자] 이승비가 이윤택 연출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가운데, 이윤택 연출가의 발언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이승비는 국립극장 객원단원일 이윤택이 연출한 ‘떼도적’에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이윤택 연출가는 이승비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떼도적’은 이윤택 연출가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이윤택 감독은 “이 작품에 올인했다”고 말할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이윤택 연출가는 당시 인터뷰에서 “연출가들이 가장 하고 싶어하면서도 방대한 스케일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작품입니다. 대단히 혁명적인 작품이지요. 실제 이 작품이 독일서 초연됐을 때 군중 사이에 엄청난 혼란이 일어 당시 만하임 공작이 실러를 추방했을 정도였어요. 7년 후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났고요. 제목을 ‘떼도적’이라고 붙였지만 사실 ‘도둑놈들아…!’라고 붙이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아요. 도둑들이 이 사회를 향해 ‘도둑놈들아!’라고 외치는 연극이니까요. 작품의 주제도 바로 코러스인 도둑들이 갖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젊은 팀’에는 김재건 주진모 이상직 서상원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원로배우 백성희씨가 탐냈다는 아말리아에는 젊은 배우 이승비, 이은정이 출연한다.


이윤택 연출가는은 “어르신 팀은 배우 개인의 농익은 연기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젊은 팀은 배우들의 역동적인 앙상블을 보여주는 쪽으로 다르게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다른 애정을 보여준 작품이지만, 이를 작업하는 과정에서 이승비에게 성추행을 하는 등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인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대중의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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