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인해서 4대 그룹이 탈퇴하면서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지난해 830억원의 수입을 올리면서 2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다.


<머니투데이>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해 총 831억 5200만원(2017년도 결산안 기준, 일반·특별회계 합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전경련의 지출 총액 (6300억 5000만원)을 제외하고 201억 200만원을 흑자로 냈다.


보통 전경련의 예산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회원사들이 납부하는 회비수입이 포함된 ‘일반회계’와 전경련회관에서 나오는 임대료 수입이 들어간 ‘특별회계’ 다.


특히 지난해는 임대료 수입의 경우에는 354억 1800만원으로 일반·특별회계를 통틀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임대료 수입이 큰 만큼 특별회계에서 관리비 수입 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관리비 수입 역시 총 198억 3900만원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회비수입이다.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로 인해서 지난해 2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4대그룹이 한 번에 전경련을 탈퇴했음에도 불구하고 회비수입이 113억 2900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4대 그룹이 차지하는 회비 비중이 80%를 넘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들이 탈퇴한 후에도 100억원이 넘는 회비 수입을 올렸다는 것은 자체가 의외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 재계 관계자는 “아직 해체론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전경련 입장에서는 수백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스러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경련회관의 3분 1을 차지한 LG CNS가 빠져나간 만큼 올해는 작년보다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과 관련해 전경련 측은 구체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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