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신제품인 아이폰X(텐) 열풍이 각종 구설수로 인해서 금방 가라앉으면서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또한 번호이동 보다도 선택약정 할인 혜택이 더 크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이 번호이동 보다 기기변경을 선호하는 양상이 보이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번호이동 시장의 수요 증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9 등 신제품이 출시되는 이후부터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 동안 번호이동 건수는 총 49만 9893건으로 그쳤다. 지난해 12월이 60만건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급감한 편이다. 이러한 추세는 2월 달에도 이어져 1일 평균 번호이동 건수가 1만건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번호이동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번호이동 시장은 지원금을 많이 받고 살 수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됐을 때 활기를 띤다”며 “지난해 11월 출시됐던 아이폰X가 애플의 배터리 게 이트 등으로 문제가 됐던 데다가 지원금도 적었다. 여기다가 번호이동으로 인한 지원금보다 선택약정 할인에 따른 할인율이 더 높아 기기변경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15일을 기점으로 선택약정 할인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오르면서 지원금보다 선택약정 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금을 더 줄여주게 된 것이다.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신제품이 갤럭시S9 등이 공식 출시되는 3월이 되야 시장에 활기가 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게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갤럭시S9, 2018년형 LG V30를 공개한다.


따라서 공식 출시는 3월로 예상되는 만큼 신제품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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