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갈라치기하고 편가르기를 하려는 모습 이해 못해”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이른바 ‘3철’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17일 성남시 이재명 시장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 가까운지 여부, 측근, 친문, 비문을 논쟁거리로 만들며 당원들과 지지자를 갈라치기하고 편가르기를 하려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당내 경쟁자인 이 시장의 권리당원 15만명 발언에 대해 “당원 대 문재인 대통령과 친한 측근이라는 성립할 수 없는 대립구도를 만들고 대통령과 함께 하는 분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들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것은 당연하고도 좋은 일”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는 필요하고, 특히 경기도에서의 승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국정과제인 지방자치, 분권을 성공적으로 실현시킬 수 있는 토대와 실질적인 동력을 만든다는 의미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도 그동안 ‘나도 친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나에게도 기회가 있’고 말했기에 그 역시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연휴 전날, 이시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우리 당의 권리당원이 15만 명인데 모두가 문재인 쪽만 지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예정된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관련 기사에 대한 입장을 기자가 물어오기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많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우려스럽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며 “이에 대해 이시장님이 자신의 발언 취지가 왜곡돼 기사화되었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시장님이 당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부터 당원들과 지지자를 갈라치기하고 편가르기를 하려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전 의원은 “저는 노무현 대통령님을 모시고 참여정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를 시작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는 오랜 기간 정권교체를 위해 보좌하며 고락을 함께했고 그것이 저의 정치역정 자체가 됐다. 저는 어디서든 친노·친문임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때로는 그로 인해 많은 공격도 받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앞으로 당내에서 친문 대 비문 구도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거나 역이용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제가 먼저 적절하지 않다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경기도지사 경선은 낡은 프레임의 경쟁이 아니라 경기도민을 위한 정책과 비전, 경선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 등을 통해 당내에서 가장 좋은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 시장에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멋진 경선을 치루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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