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16일 노동당 고위간부들과 함께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돼 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광명성절(김정일 생일)에 즈음하여 2월 16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었다”고 소개했다.


이날 참배하는 자리에는 북한 실세라고 알려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과 박광호·리수용·김평해·태종수·오수용·안정수·박태성·김영철·최휘·박태덕 등 당 부위원장들이 참석했다.


해당 매체는 “전체 참가자들은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당의 강화·발전과 사회주의 강국 건설의 역사적 대업을 끝까지 완성해나감으로써 장군님(김정일)의 애국 염원, 강국 염원을 빛나게 실현해나갈 굳은 맹세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동신문은 김정일 생일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핵무력 업적을 띄웠다.


노동신문은 “국가핵무력 건설에서 역사적 승리를 이룩하고 사회주의 승리봉을 향하여 질풍노도쳐 나아가고 있는 것도 장군님(김정일)의 혁명업적과 하나로 잇닿아있다”고 김정은의 핵보유 업적은 군이 최우선이라는 김정일 통치철학인 '선군영도'의 달성임을 시사했다.


이어 “장군님의 영도가 있기에 우리나라가 불패의 군사 강국, 당당한 핵보유국으로 솟구쳐오르고 우리의 사상과 제도가 굳건히 수호되게 됐다”면서 “장군님의 선군혁명 업적을 길이 빛내이며 세계 최강의 핵 강국, 군사 강국으로서의 위용을 더 높이 떨쳐야 한다”고 핵무력 강화를 거듭 강조했다.


이를 통해 북한은 핵무기 포기 의사가 없음이 보여진다. 북한 핵 프로그램 포기 없이는 대북제재 해제는 없을 것이라는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발언을 통해 북미가 전혀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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