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강원 삼척 산불 진화가 한창인 가운데 진화헬기가 도계읍 황조리 산불현장에 살수를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발생 5일 만인 15일 오후 진화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재난안전대책 본부와 산림청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산불 진화를 완료하고 뒷불 감시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삼척시 교동과 원덕읍 월천리, 노곡면 하마읍리, 도계읍 황조리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교동과 원덕읍 월천리 산불은 산림당국이 초기에 진화를 해 큰 피해 없이 지나갔으나 하마읍리와 황조리 산불은 강풍으로 인해 15일까지 산불이 확산돼 진화에 애를 먹었다.


특히 주택가 인근에서 발생한 황조리 산불로 인해 주민 49명이 한때 긴급 대피를 하기도 했다.


이번 산불로 삼척 노곡면 67ha, 도계읍 50ha 등 총 117ha의 산림이 불에 탔다. 산불을 진화하는 과정에서 총 1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이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설 연후 첫날인 15일 소방헬기 17대와 진화인력 1200여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를 마쳤다.


지난 11일 산불 발생 시박부터 15일 완전 진화까지 5일 동안 연인원 6500여명의 진화인력이 동원됐다.


강원도와 삼척시, 군, 경찰 등 현장 진화인력과 지휘부가 일사분란하게 진화에 나서 산불을 모두 잡을 수 있었다.


산림당국과 경찰은 피해규모 확인과 함께 발화지와 실화자 조사를 할 예정이다.


산림당국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감시인력 84명을 최대 3일간 현장에 배치하고 진화헬기 11대를 삼척시 관내에 대기시키로 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산불 발생 초기 초속 7m에 이르는 강풍으로 확산 속도가 빨랐고, 진화 과정에서도 최대 초속 15m에 이르는 거센 바람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앞으로 2∼3일간 감시인력 현장 배치를 계속하고, 헬기 11대도 삼척지역에 대기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시스·권정복 삼척시의회 부의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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