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에도 의무영업으로 인해 쉬지 못하는 편의점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페셜경제=최은경 기자]명절 연휴에도 의무영업으로 인해 쉬지 못하는 편의점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A(58)씨는 “의무영업 규정 때문에 잠시라도 문을 닫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설 명절에도 편의점에서 보내야 할 것 같다”며 토로했다.


서울시가 편의점주 노동환경 실태조사와 시민의식 조사가 13일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주의 주당 근무 시간은 65.7시간으로 확인됐다. 전체 자영업자 주당 근무 시간의 경우 48.3시간으로 편의점주들이 주당 17.4시간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한 하루도 쉬지 못하다 보니 10명 중 7명은 건강 이상을 호소했고,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과도한 노동과 들쭉날쭉한 식사시간으로 건강마저 위태로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나 명절 연휴의 경우, 손님들이 현격히 줄어들지만 본사와의 계약 때문에 의무적으로 영업을 지속해야 해 어려움이 더 크다.


대형 편의점 브랜드 대부분은 365일 24시간 문을 연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전기료를 지원해주는 반면, 이를 지키지 않을 시 지원받은 돈을 되돌려줘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편의점 심야 영업 시간대에 대한 자율 조정에 대한 관련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휴일, 심야영업은 편리함을 준다. 하지만 점원과 점주의 건강권 침해 등의 문제점이 존재해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서울시는 자율휴무를 위한 법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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