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조선업계가 올해 가스선 등 신규수주에 호조를 보이며 부활의 청신호를 쏘아올렸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수년 간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던 한국 조선업이 올해 들어 특히 ‘가스선’ 신규 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며 부활의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한 수주 성공에 업황 회복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조선 빅3’가 수주한 가스선 규모는 총 10억354만 달러, 최대 7척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여전히 상황은 녹록치 않지만 각사별로 올해 전반적인 수주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등 업황 회복에 확신을 드러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먼저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4억4000만 달러 규모의 가스선 4척을 수주한 데 이어 삼성중공업 역시 1억9398만 달러, LNG선 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3억7000만 달러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비롯해 현대중공업 등 빅3는 올해 들어 두 달 간 총 10억354만 달러 규모의 LNG·LPG선 총 7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조선 빅3는 일제히 올해 수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지난해 대비 두 배 수준 증가한 132억 달러를 목표로 잡은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69억 달러에서 올해 82억 달러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구체적으로 수주목표를 밝히진 않았으나 전년 30억 달러에 비해 약 두 배가량 뛴 50억~55억 달러 수준을 목표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선업계에선 국외 조선사 대비 국내 업체들의 높은 기술 경쟁력과 함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가스선 발주 증가 전망 등으로 당분간 한국 조선사들의 신규 수주 러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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