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대구 중구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안전 및 생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설 명절을 앞두고 대구·경북 지역 안전 및 생활점검에 나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3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통상적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좀 푸근해지고 국민생활이 나아져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난 뒤에는 국민생활이 더 팍팍해지고 어려워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구·경북 안전 및 생활점검회의에서 “새 정부는 적폐청산이라는 명분으로 오로지 정치보복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비난했다.


홍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소위 MB(이명박 전 대통령) 때문이라는 복수심의 일환으로 국정운영을 하고 있다”며 “전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하고 탄핵하고도 모자라 전전 대통령까지 이제는 보복으로 일관하면서 나라 전체가 사분오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남북 화해라고 언론에서 다 이야기를 하는데, 남북 화해가 아니고 친북 좌파정권과 북한과의 화해이지, 대한민국 국민과의 화해는 아니다”라며 “어떻게 칼 든 강동하고 화해가 되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걱정스러운 것은 평창올림픽 이후”라며 “평창 이후에 과연 이 나라의 안보가 어떻게 될 것인가 그게 더 걱정스럽다”며 깊은 우려감을 드러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이 나라 경제를 사회주의 체제로 끌고 가는 바람에 청년실업이 사상 최대”라며 “자영업자 600만명과 가족을 더해 2000만명이 최저임금 졸속인상으로 길거리로 다 내몰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정부의 가상화폐(암호화폐) 정책에 대해서는 “비트코인 열풍은 20~30대들이 희망이 없기 때문에 그 쪽으로 갔는데, 다 봉쇄했다”며 “법을 만들고 규제 절차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 정부에서 갈 곳이 없어, 희망이 없어 300만 청년들이 나락에 빠지게 했다”고 질책했다.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민심이 움직이고 바닥이 움직이고 있다”며 “지방선거 나쁘지 않다고 본다. 대통령 탄핵 대선보다 6월 지방선거 환경이 두 배 이상 좋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지역이 자유한국당의 본산인데, 여기에 불이 붙어야 그 불이 충청과 경기로 가고 서울로 간다”며 “동남풍이 불면 지방선거는 이긴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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