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호남을 기반으로 둔 민주평화당은 13일 최근 불거진 GM(제너럴모터스)사의 군산 공장 폐쇄 결정과 관련 “정부는 한국GM의 회생 방안을 조속히 강구하고, GM은 이에 상응하는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헀다.


민평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제네럴모터스(GM)는 ‘한국공장 철수’를 빌미로 정부에 대규모 재정지원을 요청해왔으나, 결국 GM 군산 공장을 5월 말까지 완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GM이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안을 보면, 한국GM은 5월 말까지 군산 공장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 2천여명에 대한 구조조정 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라며 “협력업체 노동자까지 더한다면, 약 30만명의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군산 경제의 두 축이었던 현대중공업 조선소 폐쇄에 이어 GM 군산 공장마저 폐쇄에 이른다면, 군산은 물론, 전북지역 경제가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의 대응이 너무 늦어 유감”이라며 “GM이 한국시장을 떠날 수도 있다는 신호는 이미 지난해부터 계속 나왔지만, 당시 정부가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결국 지금에 이르러 추가 지원의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GM을 향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그는 “GM은 이전에도 호주 정부가 자동차 산업 존속을 위해 지급해 오던 지원금을 끊자, 69년간 운영해 왔던 호주 내에 공장을 폐쇄하고 철수한 전력이 있는 기업”이라며 “한국GM은 선거철에 임박하여, 회생 방안의 목적으로 지속적인 금전적 지원을 요구하면서,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을 떠날 수 있다’라는 식으로 무언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GM은 더 이상 우리 노동자를 볼모로 협박하지 말고, 정부와 문제 해결을 위한 현명한 자세로 성실하게 대응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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