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은배 기자]민주평화당이 국민의당 호남계 의원들로 구성된 만큼 창당 이후 기조가 여당 더불어민주당과 겹쳐지는 모양새다. 제1야당이자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에 대해선 명확히 각을 세웠다.


민평당 조배숙 대표는 13일 의원총회에서 평창올림픽과 관련 “평창은 평화를 창조했다. 진정한 올림픽의 평화정신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이 만든 평화의 상징”이라고 규정했다.


조 대표는 동시에 “보수야당들은 약속이나 한 듯 ‘잔치상 재뿌리기’에 여념이 없다”고 보수당과 각세우기에 들어갔다.


그는 특히 “김일성 가면 논란은 냉전적 사고에 길들여진 보수야당들의 평화 알레르기 같다”며 “평화 알레르기에 적절한 처방과 치유가 필요한 때”라고 공세했다.


조 대표는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잔치”라며 “(보수야당은) 대한민국의 잔치를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지 않나, 또 손님을 초대해놓고 주인집 식구들이 볼썽사납게 싸우는 모습을 보였다. 잔치상을 엎으려는 무례한 손님들의 목례들은 애써 외면하면서”라고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정상적인 나라인가’라고 묻는 야당 대표에게 되묻는다 자유한국당이 정상적인 정당인가?”라고 반문하며 “(한국당은) 집권 시기에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국민들을 전쟁의 공포 속에 방치했던 정당이다.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반성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조 대표는 중도보수 성향의 바른정당에 대해선 “오늘 통합전당대회를 하는 관계로 비판을 삼가겠지만, 바른 미래를 위해서라도 바른 평화부터 생각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라며 완급조절을 했다.


조 대표는 “어떤 평화도 나쁜 평화는 없다. 평화보다 더 위대한 정치도 없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특사 교환을 처음 제안했던 민주평화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적극 나서길 바란다. 만나야 대화도 하고 상호대화를 위하여 평화의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다. 보수야당들의 평화 알레르기는 국민들이 치유할 것”이라고 정부의 남북정상회담 추진을 독려했다.


그는 “민주평화당은 어제 광주에 들러서 5·18민주기념묘지를 참배하고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광주에서 하고 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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