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국제사회에서 앙꼬 없는 찐빵처럼 비핵화 없는 남북대화를 반대하는 가운데 통일부와 북한 정부를 대변하는 조선신보가 비핵화를 시사하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대화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통일부는 12일 남북관계 역사상 분단 이후 최초로 북한 헌법상에 국가수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한 최고지도자의 직계가족 김여정 제1부부장이 방남한 것에 대해 “필요한 경우에는 전례 없는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전례없는 과감한 조치라는 것이 혹 비핵화 문제를 생각하는 것인가, 남북관계에 한해서 생각하는 것인지 어떤 수준의 조치를 상정했는가’라고 질문하자 “남북관계가 남북관계만이 속도를 내서 나갈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북핵 문제의 진전 등 이런 부분들이 선순환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들이 ‘비핵화 문제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이해해도 되는가’라고 질문하자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해서는 남북 간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 한다”고 전했다.

특히 <중앙일보>는 북한 정부 입장을 대외적으로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남북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북한이 핵실험, 탄도로켓 시험 발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 간 화해 국면의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이때에 북한이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긴장완화와 평화 정착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면서 문 대통령의 ‘평창’ 구상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날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북한의 문재인 대통령 방북 초청 등 남북 간 평화적 분위기에 발맞춰 통일부는 후속조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백 대변인은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여러 가지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서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미 간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알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 나가자’는 말과 관련 “향후 여건 조성 시에 남북정상 간의 한반도 문제 및 남북관계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협의가 가능한 단초가 마련됐다”면서 “관련한 후속조치 등은 향후 관련 동향을 보아가면서 관계부처 간의 긴밀한 협의 등을 통해서 취해 나가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제의됐던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서는 “남북 간에도 남북 대화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남북관계가 정상화되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며 “이산가족 문제해결 등 인도적 사안 그리고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완화 등 현안에 대해서 우선 협의해서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사진출처=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