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보다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3계단 하락했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지난 2일 기준 글로벌 시총 상위 100사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삼성전자는 2831억 달러로 한국 기업 중 유일하게 세계 시총 100대 기업에 자리했다.

하지만 전년 대비 시총 순위는 15위에서 18위로 3계단 떨어졌다. 글로벌 시총 상위 100사의 시총 합계가 21조5220억 달러로 27.5%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6.8%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주가 상승에 따라 시총이 407억 달러 확대됐지만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더 약진하면서 시총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은 한국기업은 SK하이닉스가 289위(483억 달러), 셀트리온 442위(347억 달러), 현대차 470위(329억 달러) 등을 기록, 글로벌 500위 내에 한국 기업은 총 4곳이 자리했다.

특히 반도체 호황을 탔던 SK하이닉스의 순위가 400대에서 200대로 약진한 것과 지난해 순위에 없던 셀트리온이 입성한 것이 눈에 띈다.

글로벌 시가총액 최고 기업에는 애플이 차지했으며 그 뒤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3년 연속 순위를 유지했다.

반면 중국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텐센트 14위에서 6위로, 알리바바 13위에서 8위로, 중국공상은행이 16위에서 9위로 10위권내 신규로 들어갔다.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각각 4위, 5위로 일 년 전과 비교해 한 계단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