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한국과 스위스의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사실상 기축통화로 꼽히는 스위스·캐나다와 연이어 우리나라가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더 단단해진 외환방파제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즌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경제현안 논의를 마쳤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스위스중앙은행과 100억 스위스프랑(11조2000억원, 106억달러) 규모 3년 만기 양자간 자국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캐나다에 이어 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는 주요 선진국 사이에서 우리나라의 금융 경제 안정성과 협력 필요성이 확인된 것으로서 국가신인도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11조2000억원 규모


한은은 또한 "양국은 그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바탕 위에서 양국간 금융협력 증진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통화스와프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스위스는 미국·유로존·일본·영국·캐나다와 함께 6대 기축통화국 중 하나로 분리된다.


특히 6개 기축통화국은 서로 한도를 설정하지 않은 상설 통화스와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와 한도·만기 무제한의 '상설계약'(standing agreement)을 맺은 바 있다. 따라서 한국은 이중 2개국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기록했다.


어떤 효과 기대할까


따라서 스위스·캐나다와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한국은 이들 네트워크의 간접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한은은 통화스와프 협상 배경과 관련해 "금번 한·스위스 통화스와프 체결은 지난번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만기연장, 캐나다와 신규 통화스와프 체결에 이어 한은과 정부가 합심해 협상의 전단계에서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통화스와프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서로에게 빌려주는 계약이다.


자금유출을 대비하며,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통화스와프가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당시 우리나라도 통화스와프를 본격적으로 맺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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