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 SBS 중계화면 캡쳐.

[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선구자’ 이승훈 선수가 남자 5,000m에서 막판 스퍼트를 발휘해 최종 5위에 올랐다. 1위는 ‘황제’ 스벤 크라머.



11일 오후 4시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에서 5조로 출전한 이승훈은 벨기에 선수 바트 스빙스와 경기를 펼쳤고, 6분 14초 15를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코스로 경기를 시작한 이승훈은 200m 구간은 스빙스에 이은 2위로 통과했고 이후 4위로 쳐졌다.


그러나 3,800m 구간에서 스퍼트를 낸 이승훈은 중간 3위까지 올라왔고 이후 막판 스퍼트를 낸 이승훈은 4,200m에서 2위, 마지막 구간에서는 무서운 속도로 스빙스를 따라잡았다.


그의 마지막 2바퀴 랩타임은 29초 08과 29초 18. 첫 번째 바퀴보다도 빨랐다.


이후 7조의 경기가 끝나기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이승훈의 최종 순위는 전체 22명 가운데 5위.


이날 성적을 통해 남은 10,000m와 팀 추월, 매스스타트 등 남은 네 종목의 성적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이승훈의 주 종목은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 5,000m는 그의 주 종목이 아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승훈은 “마음 편하게 경기를 했다”며 “목표했던 기록보다 좋게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기록이 나와서 남은 종목들에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지 않고 주도적으로 경기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국 장거리를 대표해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오래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네덜란드의 ‘빙속황제’ 스벤 크라머가 올림픽 신기록을 경신하며 6분 09초 76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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