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9일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과 남북관계 개선에 정치권의 초당적 합심을 주문하며 “북한의 행보를 둘러싼 지나친 정치해석을 경계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는 북한의 열병식 규모 축소, 만경봉호 기름 요구 등을 두고 대북제재 흠집 의도 등의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제적인 평화올림픽 성공개최 의지에 동참하고,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보인 것일 수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은 차분하게 남북관계 개선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창올림픽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조차 남북대화에 지지의사를 밝히고, 한 목소리로 평화올림픽을 기원하고 있다”며 “어렵게 재개된 남북대화의 기회가 한반도 평화구축의 지렛대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당초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할 계획이었던 북한 예술단 삼지연관현악단 본대가 계획을 틀어 6일 오후 5시께 만경봉 92호를 타고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입항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국제사회에서 대북제재의 가장 약한 고리인 한국을 노리고 한·미·일 해상 군사공조를 깨뜨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북 제재 예외사항에 대해 한국이 잘못된 선례를 남기면 마지못해 대북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예외를 인정하고 나중에는 자연스레 대북 제재는 유야무야 될 것”이라며 “북한은 앞으로도 남한을 자극하고 시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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