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기자]지난 7일(현지시간) 진행된 ‘테더 청문회’ 이후 주요 규제당국이 이렇다 할 규제를 내놓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8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8분을 기준으로 시가 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8.55% 상승한 879만 2,000원에 거래 중이며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8.71% 상승했다. 리플 역시 전일대비 4.73%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테더 청문회 이후 이렇다 할 규제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저가에 구매하려는 저가매수자가 유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청문회에서는 미 규제 당국 수장들이 가상화폐 규제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간 주(州) 차원에서 규제한 것들에 대해 연방차원에서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가상화폐의 규제가 블록체인 산업 성장에 방해가 되면 안 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카를로 미 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자녀들이 가상화폐에 대해 질문하던 것들을 언급하며 “가상화폐에 대한 젊은 세대들의 열정에 대해 사려깊고 균형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결제은행(BIS)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총재는 “가상화폐는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는 폰지 사기이며 비트코인은 결제 수단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이용에 대해 살펴보고 있으나 어떻게 될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신중하게 보고 있다”며 해당 기술이 효과적으로 돈을 추적하고 부패를 줄이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가상화폐의 가격은 예측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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