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일·가정 양립과 저출산 극복을 위해 지난 5일 서울 영등포구 순수빅스맘 어린이집을 방문해 아이들과 연을 만든 후 활짝 웃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영일 기자]‘류여해도 미투(#Me Too) 동참? 홍준표에게 수년간 성희롱 당해왔다’고 보도한 종합편성채널 MBN에 대해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MBN 취재진에 대한 당사 출입 금지와 시청거부운동 조치 등을 내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7일 TV조선을 향해서는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 공정보도에 노력하는 TV조선을 응원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TV조선 프로가 다양해 졌다”며 “지금 방영하는 프로는 세계테마기행 요르단 편인데, 참 다양하고 유익하게 꾸며졌다”며 TV조선 홍보 역할을 자처했다.


홍 대표는 이어 “최근 TV조선 9시 뉴스 시청률이 폭등했다고 들었다”면서 “9시 뉴스는 앵커도 훌륭하고 편집도 다양하고 내용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보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아침 뉴스 퍼레이드에 나오는 앵커의 차분한 진행도 돋보인다”고도 했다.


홍 대표는 TV조선 홍보맨을 자처하는 듯한 주장을 펴면서도 “다만, 다른 방송이나 종편에서도 볼 수 있듯이 3류 정치평론가들의 내용 없는 정치평론, 인터넷에 떠도는 헛소문이 사실인양 떠드는 정치평론은 국민들을 현혹하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을 거쳤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앞서 홍 대표는 자신과 류여해 전 최고위원에 대한 성희롱 의혹을 보도한 MBN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한다’며 MBN 취재진에 대한 당사 출입 금지와 시청거부운동 조치 등을 취했다.


나아가 명예훼손 및 민사소송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강경 대응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준표 독재’, ‘도를 넘은 언론 길들이기’ 등의 질타가 쏟아졌다.


한편, 지난달 경남 밀양화재 참사 당시 조선일보가 ‘불난 집에 정치질’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네 탓 공방을 벌이는 여야 모두를 비판하자, 홍 대표는 “이제 조선일보조차도 밀양사고를 양비론, 정쟁으로 몰고 야당을 비난한다”며 “곤란하면 아예 야당 기사를 쓰지나 말든지...”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면서 “통합도 아닌 제3,4 미니정당 기사만 대문짝만하게 늘어놓고...쯔쯔쯔”라며 “무슨 약점이 그리 많은지 정론지로 자처하는 언론조차도 저러니 세상은 좌파정권 찬양 언론 시대로 가나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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