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가상화폐의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2만 달러 가까이 치솟으며 광풍을 불러일으켰던 비트코인이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서 두달 만에 6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날개없는 추락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가상화폐 가격정보 사이트인 고인데스크를 인용해 비트코인의 가격이 5947.40달러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고점인 2만 달러 가까이 치솟던 지난 12월에 비하면 70%나 떨어진 셈이다.


이러한 여파는 지금 국내에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31일부터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가 도입됨에 따라서 국내 투자열기도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부터는 신규자금을 넣기 위해서는 실명 확인이 필요하지만 기존 174만개 계좌 가운데 해당 절차를 밟은 곳은 8%에 불과하다. 이는 계속되는 폭락과 해킹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남은 돈을 빼거나 계좌를 방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문제로 꼽히는 것은 뒤늦게 비트코인 광풍에 뛰어들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다. 높은 가격대에 샀지만 비트코인이 폭락하면서 원금도 건지지 못한 채 이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상화폐 통화 투자자는 “비트코인으로 덕을 보긴 커녕 손해만 봤다”며 “이제는 가격이 오를 것 같지도 않다. 더 떨어지기 전에 발을 떼야하는데 원금 손실이 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러한 가상화폐 규제 강화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나 영국의 주요 금융사들은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사는 것을 차단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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