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15일 전력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는 기습 이사회를 열어 월성 원전 1호기를 영구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6월19일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1호기 영구정지 결정에 이은 두 번째 원전 폐쇄 조치이다. 월성 1호기의 경우 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 설비를 교체했고, 고리 1호기도 수백억 원을 들여 비상발전기 등을 교체한 상태였다. 미국에서는 같은 회사에서 만든 원전을 60년간 사용하는데 우리는 고작 40년을 쓰고 버린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6월 이미 30% 정도 공사가 진행된 신고리 원전 5
대형 사고나 일으키는 원자력 발전을 꼭 해야 하는가? 지금 건설 중인 원자로를 그대로 진행해야 하는가?이 명제에 대한 해답은 명백하다. 교통사고가 많이 난다고 자동차를 다 없애야하는가라는 질문과 비슷하다.원자력은 모든 생물의 생명을 빼앗는 무서운 힘을 가졌다. 그러나 모든 생물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은혜도 준다. 다만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문제만 남는다.또한 전기를 만드는 원료 중에 가장 친환경적이고 비용이 싸다는 매력을 버릴 수가 없다.따라서 원자력 발전 자체에 대한 존폐 여부를 토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면 현재 지구상에
무더위가 계속되자 전력소모가 폭발적으로 일어나 블랙아웃의 공포도 우리의 걱정꺼리가 되었다. 정부는 전력부족에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 3기를 조기 투입하기로 비상 대책을 세운 것 같다. 공공기관 절전에 이어 월성 1호기와 3호기, 신고리 4호기까지 조기 가동 지시를 내렸다. 문재인 정권의 선거공약이라는 명분으로 줄기차게 밀고 오던 ‘탈원전’이 무색하게 되었다.탈원전의 명분이 된 영화 한편과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다.“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 피해가 엄청난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자로도 폭
25번째 원전인 신한울 1호기가 완공된 지 15개월 만에 조건부 가동 허가를 받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월 9일 운영 허가를 내주면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4가지 조건을 걸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서 2019년 신고리 4호기에 이어 두 번째 신규 원전 허가이다.신한울 1호기는 지난해 4월 시공을 마쳤다. 세계 최첨단 기술로 인정된 ‘한국형 원전’(APR 1400)으로 발전용량은 1천400MW 급이며 설계 수명은 60년이다. 한수원은 오는 14일 연료 장전을 시작해 8개월간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신한울 1호
1974년 10월, 한국일보사 종합편집부장으로 일하던 필자는 중앙정보부 수사국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다.“당신은 세상이 뒤집어지면 살아남을 것 같아요? 우리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한강을 넘어와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오. 우리가 망하면 당신들만 살아남을 것 같아요? 당신과 우리는 공동 운명체인걸 왜 모르고 이 정권을 넘어뜨리려고 합니까?”나를 취조하던 수사관의 말이었다. 한강을 넘어왔다는 것은 5.16 군사쿠데타를 말하는 것이었다. 언론도 군사정권에 동조하여 공동 운명체가 아니냐는 억지였다. 월남 전쟁이 한창일 때 한국일보
필자가 어느 신문사의 편집국장으로 일할 때의 일이다. 의료관련 협회서 왔다는 사람들이 국장실로 우르르 몰려왔다.“도대체 의사를 모욕해도 분수가 있지. 이게 뭡니까? 우리 의료인은 돈만 아는 사람이 아닙니다. 당장 이 작가를 파면하고 지면에 사과 기사를 내세요.”그들이 내민 것은 그날 아침자의 우리 신문 4컷 풍자 만화였다. 만화의 주인공이 병원을 찾아갔는데 의사가 진찰기를 환자의 가슴에 대지 않고 호주머니에 대는 장면이 있었다. 위급한 환자가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으나 퇴짜를 맞아 생명을 잃었다는 기사로 의료인이 핀잔을 받은 사건을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하게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이 명언은 김구 선생이 남긴 말씀이다. 문화의 힘이 경제의 힘이나 국방의 힘 보다 훨씬 위에 있다는 것을 강조한 말씀이다.대한민국이 세계 10위 국가를 오르내린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은 ‘반도체’와 ‘bts’라고 꼭 집어서 말하는 사람도 있다. 반도체는 경제의 상징이고 'bts'는 문화의 상징이다.지구상에는 200여 국가가 있는데 그 중에서 한국이 확실히 톱 10 클래스에 가
퇴근 퇴근 퇴근 퇴근 하고 싶어요야근 야근 야근 너무 싫어요사장 부장 과장님 다 퇴근 하세요눈치 보여요퇴근 퇴근 퇴근 퇴근 하고 싶어요야근 야근 야근 너무 싫어요칼퇴근을 너무너무 하고 싶어요내 시간들이 소중 하니까(이이경 ‘칼퇴근’ 중에서)탤런트이면서 가수인 이이경의 히트곡 중 하나이다. 직장인의 소망인 칼퇴근을 유머러스한 가사와 경쾌한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아니 그보다는 직장인의 소망을 간절하게 표현한 가사 때문에 사랑을 받은 노래인지도 모른다.‘사장, 부장, 과장님 다 퇴근하세요. 눈치 보여요’ 하는 구절은 직장인의 순간적인
심심한 천국. 뉴질랜드 한국인들은 뉴질랜드를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한다. 북섬, 오클랜드. 남국의 여름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두가 막연한 기대와 설렘으로 여름을 보낸다. 시내 중심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빅토리아 공원에는 아름드리 고목에 빨간 포후투카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성탄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공원 잔디밭에서는 초등학교 럭비 팀 들이 여교사의 심판 아래 연습 게임이 한창이다.(졸저 ‘지구 남쪽에서 생긴 일’에서)이런 도시가 요즘 갑자기 뉴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영국 이코
다행하게도 필자는 코로나19 백신을 두 번 다 맞고 2주도 경과해서 완전히 해방된 기분이다.주사 절차를 마치면서 백신 맞는 국민을 위해 정부가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백신 맞으러 가는 현장이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 10여 분이면 걸어 갈 수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특별 왕복버스까지 준비해서 아주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백신을 주사하는 현장의 인프라도 아주 완벽했다. 여섯 군데를 거쳐야 하는데 친절하게 직원이 안내를 해주고 곳곳에 안내 표시가 있고 전광판과 영상화면까지 동원해서 주사 맞는 사람들이 너무나 편안하
최근 저작권 사회에는 두 가지의 커다란 문제를 두고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첫 번째는 출판물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전산망 사업이고 두 번째는 디지털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도용 문제이다.세계 디지털 저작권업계의 새로운 테마인 ‘대체불능토큰’(NFT) 시장이 커지면서 거래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창작물 도용 등의 불법적 행위가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법률이나 규제가 완벽하지 못해 창작자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지만 거의 속수무책인 상태다. 특히 군소 저작자일수록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디지털 제작물은 대체 불가능의 저작권이
“요즘 아이들은 버릇이 없어”이 말은 불후의 명문구처럼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1만5천여 년 전인 구석기 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측되는 스페인의 알타미라 벽화에도 이 말이 적혀 있다고 하지 않는가.요즘 나라 안을 온통 뒤집어 놓는 화제는 제1야당의 대표 선발전에 국회의원 0선의 36세 청년이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나라 안 뿐 아니라 세계의 유력 매스컴이 모두 뉴스로 다루고 있다.그뿐 아니라 상대 정당인 더불어 민주당에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은 지난 서울, 부산 시장 선거에서 참패한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