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길러보지 않으면 개가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며 어떤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그러나 다음과 같은 말을 들어보면 개를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신이 개와 함께 살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당신 삶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빈센트 반 고흐), “개는 우리를 천국으로 이끄는 매개체이다.”(밀란 쿤데라), “모든 지식, 모든 질문과 대답의 총체가 한 마리의 개 안에 들어 있다.”(프란츠 카프카). 자신만의 독자적 세계에 빠져 살던 카프카까지 이런 말을 했다는 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성남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성남도시개발 사업본부장으로 있던 유한기씨가 10일 새벽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유한기 전 본부장은 구속 실질 심사를 하루 앞둔 시점인 10일 새벽 집에서 사라졌다. 새벽 4시경 가족들이 유서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유한기 씨는 주거하는 곳이 아닌 이웃의 아파트 화단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유한기 전 본부장은 죄가 없다면 끝까지 밝혔어야 하고, 죄가 밝혀지면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국민으로서의 도리이다.유한기 씨의 죽음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착잡하다.이재명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소위 ‘검찰 개혁’의 결과물 공수처가 망신을 당하고 있다.4년 동안 전 국민을 분열시켜 나라를 두 조각내고 만든 공수처가 출발 1년도 안되어 이럴 거면 차라리 해산하라는 소리가 나온다.역시 검찰개혁이 만들어낸 야당 대통령 후보를 겨눈 ‘고발사주’ 사건의 중심인물인 손준성 검사의 구속 영장이 지난주 두 번째로 기각되었다.처음 체포영장 신청부터 기각 당하더니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데 이어 2차 구속 영장도 기각 되어 3전 3패라는 혹평을 받았다.2차 영장을 기각한 서보민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필자가 한국일보 부국장 겸 종합편집부장으로 있었을 때의 일이다. 경비실에서 3층 편집국에서 집무중인 필자에게 전화가 걸려왔다.“국장님,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예, 올라오시라고 해요.”“아니랍니다. 국장님이 내려오셨으면 합니다.”내려가자 군복을 입고 어깨에 별 하나를 단 장성이 서 있었다. 정훈 장교 때 여러 번 봐서 안면이 있는 사람이었다.“웬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각하 심부름 왔습니다.”그가 두리번거림도 없이 하얀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 받아보니 겉봉에 ‘촌지’라고 적혀 있고 뒤에는 ‘육군 대장 전두환’이라고 쓰여 있었다
-소헌 왕후가 웃으면서 왕에게 부탁이 있다고 했다.“한 번도 청탁한 일이 없는 중전이 부탁이 있다니 그래 무슨 말인지 해 보오.”두 사람은 다과상을 앞에 놓고 다정한 밤을 보내고 있었다.“관아에서 일하는 여자 종들은 아기를 낳을 때 7일간만 쉬게 한다고 합니다. 쉬는 기간이 너무 짧아 아이를 돌 볼 틈이 없어 어미로서 한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제도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요?”“옳지 않은 제도라면 고쳐야지요. 그렇다면 말미를 늘리는 게 좋겠다는 말씀이오? 한 달쯤 말미를 주면 어떻겠소?”“황송하옵니다. 산후에 한 달간 말미를 준
“핵 발전을 흔히들 신의 불꽃이라고 해. 지금은 핵분열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얻고 있지만, 앞으로는 핵융합을 이용하게 될 거야.”“핵융합과 핵분열이 어떻게 다른 거예요?”“둘 다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하는 것은 같은데요, 분열 시보다 융합할 때 더 엄청난 에너지가 발생하지요. 태양 가장자리 온도와 비슷한 섭씨 1억 도의 열이 납니다.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온도입니다. 그런데 그 열을 담을 용기가 이 세상에는 없습니다. 그 문제를 푸는 게 관건이죠.”“1억 도라... 그야말로 신의 불꽃이군요.”“그렇지요. 꿈의 청정에너지가 바로 핵융합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로 치열한 경쟁 끝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선출되었다. 앞으로 5개월 동안 유력 후보인 이재명 전 지사와 운명의 결투가 남아 있다.여야 두 사람 외에도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새물결의 김동연 후보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국민들의 관심은 아무래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에 쏠릴 것이다.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 또한 장점도 약점도 닮은 점이 많다. 우선 두 사람의 닮은 점을 보자.첫째 두 사람 모두 ‘여의도 정치인’이 아니다. 국회의원 경력이 없다.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계속 늘어나더니 이제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왔다. 그런데 직장의 정년퇴임은 늘어나지 않았다. 50대에 퇴직시키는 직장이 얼마나 많은가. 60대에 퇴직할 경우 남은 인생이 40년이다. 40년이면 한 세대를 넘기고도 10년이 남는다. 초등학교에서 시작해 대학을 졸업하고, 군 복무를 마치고도 10여 년이 남는다.이렇게 긴 세월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정말 보통 고민이 아니다.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뜻있고, 멋있고, 슬기롭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은 이제 모든 사람의 명제가 되었다.필자는 이 길고 긴 인생을 3등분하
새로 취임한 사단장이 연병장의 단상에 올라갔다. 사단 장병들이 집결하고 사단장의 취임 인사를 듣기 위해 차렷 자세로 기다리고 있었다. 사단장이 단상에 올라가자 모두 긴장했다. 사단장 이취임식을 위해 엄청난 준비 훈련을 해서 지친 상태였다. 단상에 올라선 사단장은 뜻밖의 행동을 했다.“사단, 열중 쉬엇!”“준비되었나?”사단장의 질문에 어리둥절하던 장병들은 한참 뒤에 큰 소리로 대답했다.“옛!”“끝!”사단장은 이 말을 남기고 단상을 내려갔다. 취임 훈시가 끝난 것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5년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던 시
탄소 중립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준 연도는 2030년까지 연평균 감축률이 4.17%이다. 이는 미국 2.81%, 영국 2.81%, 일본 1.98%, EU 1.98%보다 월등하게 높다. 전문가들은 결코 쉬운 목표가 아니라고 전망한다.이 무리한 목표의 저변에는 원자력 발전을 줄이고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높인다는 기본 정책 위에 세워진 계획이 있다.그러나 이런 목표는 세계의 탄소중립 정책과는 동떨어진 정책이다. 2015년 파리에서 체결된 탄소 감축 결의는 ‘감축 비율과 수단을 스스로 결정하고 이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 프
“그렇습니다. 그 무계동이라는 곳의 위치가 경복궁의 뒤안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장안의 여러 풍수 지략가들이 그 자리는 왕이 나오는 자리라고 예언했습니다. 안평대군의 역모설을 만든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를 핑계로 수양대군이 김종서 등 훈구파를 모두 베어버렸죠.”“말하자면 혁신 세력이 보수 세력을 박살낸 케이스구먼.”김마리가 오혜빈 후보를 쳐다보며 말했다.“그런데 용안이라는 무당은 수양대군이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하여, 수양대군파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았지요.”“그럼 내가 오혜빈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언한 것이 적중한다는 뜻
“우리나라 역대 지도자 중에 핵에 가장 관심을 가진 사람은 박정희 대통령이었지요. 박정희는 김일성이 핵무기 보유를 목표로 삼고 있다는 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그것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남한도 핵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미국을 졸랐지요. 하지만 미국은 한국에 핵우산은 펼쳐줄 수 있지만 한국이 핵을 보유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했어요.”“강대국의 논리로군요. 자기들은 이미 가졌으면서 다른 나라는 안 된다는 건.”“그렇죠. 하여튼 70년대 들어 미국은 민주당 카터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국에 대한 정책이 바뀌었지요. 미군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출생자보다 사망률이 높아 인구 감소가 시작되었다. 사망자가 30만 명이지만 출생한 아이는 20만 명대로 연속 68개월 동안 출생률이 줄고 있다.통계청의 2020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가 30만 명을 돌파했다. 자살 사망자수는 1만3천여 명으로 전년대비 4.4%가 늘었다.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를 뜻하는 연령 표준화 자살 사망률은 23.5명으로 OECD 38개 국가 중 가장 높다. 2위는 리투아니아로 21.6명이다.가장 자살율이 낮은 나라는 터키로 4.4%에 불과하다. 일본과 미국은 14.7%로 우
“숨 가쁘게 살아가는 순간 속에도우린 서로 이렇게 아쉬워하는 걸아직 내게 남아있는 많은 날들을그대와 둘이서 나누고 싶어요”신해철의 무한궤도-그대에게가 신해철의 목소리로 다시 방송되었다. 신해철이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7년이 지난 2021년 가을에 그가 방송 전파를 타고 나와 노래를 부른다.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 것은 가상인간 생성 기술인 ‘디지털 더블’(digital double) 덕분이다.신해철, 그는 가수이고 작곡가이고, 프로그램 개발자이고 사회운동가였다. 2014년 소화기 수술을 하다가 의료 사고로 46세의 아까운 생을
정부와 한전은 마침내 전기요금을 올렸다. 4인가구당 한 달 1,050원(평균 사용량 350 kwh)이 오른다. 정해진 범위의 상한선까지 올린 것이다. 8년 동안 엄청난 적자를 내면서 참아왔다고 말한다. 정부는 유연탄, LNG 가격의 인상 폭을 추산하면 훨씬 더 올려야 하지만 요금변동 상한선에 묶여 더 올릴 수가 없었다고 한다.요금을 올리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화석 연료, 그 중에도 가스 요금이 턱없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금 인상의 가장 큰 원인은 ‘탈원전’에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다.문재인 정부 들어서 탈원전을 밀어붙
G7 국가 중에 유일하게 원전을 전혀 가동하고 있지 않은 이탈리아 정부의 생태전환부 장관(환경부) 로베르토 친골라니 장관이 최근 원전 재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친골라니 장관은 “농축 우라늄과 중수를 사용하지 않고 가동 할 수 있는 제4세대 원전 기술이 실용단계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며 방사성 폐기물이 획기적으로 줄어드는 이 기술을 이용한 원자로 발전을 재개하자는 주장으로 보인다.그뿐 아니라 후꾸시마 원전 재해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일본에서도 원자로 재가동에 대한 주장이 솔솔 들려오고 있다. ‘포스트
공자는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인생을 연령별로 나누면서 가장 위의 계층을 상수(上壽)라고 했다. 상수란 150세를 이르는 말이었다. 현재 세계 장수자는 푸에르토리코의 에밀리오 마르케스라는 남성으로 112세라고 한다.인간의 수명이 100세 시대가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이야기가 아니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정년 은퇴 나이도 점점 위로 올라가고 있다. 제2의 인생에서부터 제3의 인생이라는 말까지 나온다.세계를 지배하는 지도자들의 활동 연령도 놀랄 만큼 높아지고 있다. 2019년 지구촌 최고령(93) 정상 말레시아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
1990년 노태우 대통령 시절. 노태우(민정당), 김영삼(통일민주당), 김종필(신민주공화당)의 3당이 합당하여 민자당이 되었다. 박태준 포스코 회장이 최대 계보인 민정계 대표를 맡고 김영삼 대표, 김종필 대표의 연합 세력이 모인 정당이었다.필자가 어느 날 아침 박태준 대표와 점심 식사를 하게 되어 단 둘이 만났다. 만나자마자 아침 TV뉴스에서 본 박 대표의 모습에서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물어보았다.“박 대표님, 아침 뉴스 시간 기자회견 때 A의원이 옆에 다가와서 귓속말을 하던데 무슨 중요한 일이 있었습니까?”하고 물어보았다.박 대표
검찰 수사 심의위원회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를 심한 결과 기소는 부적절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 심의위원회가 강제성이 없다고는 하지만 현재의 ‘개혁’된 검찰이 핑계를 대고 추가기소를 하지 않을 것은 뻔하다.국민의 힘 대권 후보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백운규 구하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논평했다. 검찰이 백운규 전 장관을 기소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김오수 검찰총장이 직권으로 수사심의 위원회에 회부 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아직은 더 가동 할 수 있다고 결론이 내려진
베트남 동해안 영응사(靈應寺)라는 절에 가면 엄청난 높이의 해수관음상을 볼 수 있다. 산짜라는 해변 산기슭에 있는 흰색의 이 관음상은 높이가 67미터나 되어 다낭 주변 어디서든지 거의 볼 수가 있다.이 절과 해수관음상이 생기게 된 것은 처절했던 베트남 전쟁의 산물이라고 한다.2차 대전 후 베트남은 남북으로 갈라져 내전을 일으켰다. 북쪽은 호치민이 통치하는 공산주의국가이고 남쪽은 미국이 지원하는 베트남 민주국가였다.1963년 미국이 이 전쟁에 개입하여 14년간 월맹군과 전쟁을 했다. 그러나 1977년 미국은 7천5백억 달러를 쏟아 부